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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사노피, 21가 폐렴구균 백신 미국 임상 3상 신청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함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와 함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공동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후보물질 'GBP410(사노피 과제명 'SP0202')의 미국(FDA) 임상 3상 IND(시험계획)를 현지 시간 8일 제출하며 임상에 돌입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FDA 임상 3상 IND 신청 절차는 앞으로 추가적인 제출 과정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앞서 지난 8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GBP410의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BP410과 대조백신(프리베나 13)의 비교 임상에서 GBP410은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을 확인했다.안전성 측면에서 GBP410 접종군은 백신과 관련 있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 영유아 및 소아 접종 권고 백신을 병용 투약하는 경우에도 대조백신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이 같은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유럽, 한국 등 다국가 영유아를 대상으로 2027년 내 임상3상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GBP410은 폐렴, 급성 중이염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후보물질로, 단백접합 방식은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GBP410이 현재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기존 백신보다 많은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어 예방 범위 또한 보다 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세계 최고의 백신 기업들도 일부만이 성공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성공적인 개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연간 약 74만명의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이 폐렴으로 사망하고 있는 만큼 GBP410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공중보건에 기여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협력을 맺고 mRNA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확장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또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태국, 세르비아 등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빠르게 R&D 및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도 본격 착수했다.
2023-12-11 11:54:10제약·바이오

암백신 상용화 길 열리나…'신생 항원' 예측 모델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연구팀이 암백신 타겟 선정에서 핵심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항암백신 개발의 난제로 꼽히던 면역 반응성이 있는 신생 항원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을 구축한 결과다.삼성서울병원은 이세훈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최정균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펜타메딕스와 공동으로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에 유효한 신생 항원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을 구축하고, 항암 반응성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쳐 제네틱스 (Nature Genetics)' 최근호에 실렸다.삼성서울병원과 KAIST–㈜펜타메딕스 연구팀은 T세포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딥러닝을 이용해 T 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백신 타겟을 발굴하는 방법을 개발한 후 대규모 암 유전체 데이터, 면역치료 환자 데이터, 동물실험 등을 통해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전했다.이 방법은 T 세포 반응성까지 고려해 예측할 수 있는 최초의 기술. 현재 기술적 한계에 부딪힌 주조직적합성복합체 2형(MHC class II)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MHC는 암세포의 돌연변이에서 나온 단백질 조각과 결합해 정상 세포와 다른 항원을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만들어지는 신생 항원은 이론적으로 수 백여 종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를 알아보고 공격하도록 항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건 일부에 불과해 암 공격을 유도하는 신생 항원을 정확히 가려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연구팀은 이 문제를 딥러닝 방식으로 해결했다. 돌연변이 단백질과 MHC 단백질 아미노산간 구조 결합의 특성을 학습해 T 세포 반응성을 예측하도록 딥러닝 모델을 개발해 유효성을 확인했다.특히 MHC 2형의 반응성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학계 관심이 높다. MHC는 대부분 세포에 존재하는 1형과 B세포, 대식세포와 같은 항원제시세포에 존재하는 2형으로 나뉘는데, 지금까지의 분석법은 신생 항원을 발굴하는 건 주로 1형을 기반으로 한다.2형의 경우 기술적 한계로 T 세포 수용체와 결합해 면역반응을 자극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다.이세훈 교수는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었지만 예측의 어려움으로 치료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던 MHC 2형을 통한 CD4 T 세포 면역 시스템을 항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코로나 백신에서 mRNA 백신 플랫폼이 검증된 만큼 '암백신의 상용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펜타메딕스 조대연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을 항암백신 개발에 적용함으로써 효율적인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 타겟'을 도출하는데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정연 KAIST 박사과정생이 제 1저자로 참여했다. 
2023-02-07 12:55:25학술

모더나 2가 백신 종류도 2개…품종 무관 '접종' 강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지속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백신접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모더나는 최초 기초접종에 사용된 1가 백신과 기존 백신에 오미크론 변이(BA.1)를 표적으로 하는 후보물질을 혼합한 2가백신 그리고 최근에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 BA.5에 대응하는 2가 백신까지 긴급승인 받으며 접종선택지를 늘린 상태.특히, 지난 19일부터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 BA.5에 대응하는 모더나 두 번째 2가 백신인 mRNA-1273.222 백신의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여기서 드는 궁금증은 2가 백신의 선택지가 늘어난 상황에서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모더나 김상혁 이사정부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현재 확산 중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계열인 만큼 백신을 접종하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는 상황. 모더나 의학부 김상혁 이사를 통해 모더나 2가 백신의 차이와 접종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김 이사는 뉴질랜드 의과대학을 졸업해 호주에서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이다. 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김 이사는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지 1000일이 지난 만큼 긴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진부한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있지만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는 게 지금은 현실"이라며 "아직 일정 수준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노인층 사망률이 높게 기록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중요한 주제라고 본다"고 밝혔다.결국 여전히 코로나 대유행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코로나 백신은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라는 시각.문제는 최초 1가 백신 기초접종 당시와 다르게 백신접종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접종 대상군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했지만 이번 동절기는 2가 백신을 포함해 접종률이 횡보하고 있다.김 이사는 "노년층이나 면역저하 등 고위험군에게는 백신 접종이 입원율, 사망이 RWD를 통해 밝혀졌음에도 60세 이상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20% 초반에 머물러 있다'며 "정부와 함께 백신 제조사도 고민을 하는 부분으로 전문의를 포함한 코로나 방역 일선에 있는 분들에게 최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모더나 2가 백신 종류무관 오미크론 대응 중화항체 증가"김 이사의 말처럼 정부를 비롯해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코로나 유행이 아직 현재진행형에 있기 때문이다.특히, 나오는 변이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오미크론 하위변이의 유행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게 백신 접종이 강조되고 있다.김 이사는 "베타 바이러스까지는 우한 바이러스와 비슷한 변종으로 분류했다면 오미크론은 많은 부분에서 다른 변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봐야한다"며 "백신의 효과에 대한 질문은 이러한 차이로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오미크론 함유 2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김 이사는 2가 백신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중화항체 반응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현재 모더나의 2가 백신은 우한 바이러스 표적과 오미크론 변이(BA.1) 표적 물질을 25㎍씩 혼합한 백신인 mRNA-1273.214(이하 214)와 오미크론 변이 BA.4, BA.5에 대응하는 mRNA-1273.222(이하 222) 백신이 존재한다.이미 214 백신은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90일 분석 데이터가 나온 상황으로 1가 백신과 비교 시 이전 감염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참가자에서 오미크론 변이 BA.1에 대해 우월한 중화항체 반응이 관찰됐다.김 이사는 "모든 첫 데이터는 29일 데이터 중심으로 연구하고 향후 3개월, 6개월로 시험을 진행한다"며 "BA.1의 90일 데이터는 현재 사용가능한 2가 백신의 비교적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데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모더나 백신 제품사진또 222 백신의 경우 접종 한 달 후 해당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284에서 4289로 증가했으며, 과거 감염력이 없는 참가자군에서 기존 1가 백신 대비 2가 백신 (.222)에서 BA.4, BA.5에 대한 중화항체률이 약 6.3배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는 "의학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점은 모든 데이터가 중화항체에 대한 결과로 접종전과 후에서 예방률, 입원율, 사망률 등이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다"며 "두 백신 모두 오미크론 변이를 함여하고 있어 폭넓은 보호효과를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고 언급했다.장기적으로 모더나는 코로나 상황을 예상 할 수 없지만 mRNA 백신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금처럼 상대적으로 짧은 개발기간으로 변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끝난 이후에는 호흡기 백신과 개인형 맞춤 항암백신에 대한 연구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김 이사는 "대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에 집중하고 있지만 호흡기 백신에서 다음 파이프라인은 독감과 RSV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며 "MSD와 협력중인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데이터 발표도 예상하고 있는 등 mRNA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질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12-22 12:17:51제약·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임상 시도 활활…국내 지침도 '마중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각종 질병과 인체 내 서식하는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과의 상관성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그간 지침이 전무했던 까닭에 바이오업체의 해외 임상이 불가피했지만 생균치료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2일 의학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세포유전제치료과는 '생균치료제의 임상시험  품질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마련하고 유관 협회 및 업계에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확인됐다.마이크로바이옴 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과 그 유전체 정보를 총칭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체내 전반적인 대사 및 면역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유산균 함유 생균제제 이외에도 장내 혐기성 균주들을 활용한 의약품 후보물질들이 개발이 최근 수년 내 본격화됐다.자료사진식약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생균치료제 개발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생균치료제 제품화를 위한 품질평가 체계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가이드라인은 미생물을 사용하는 만큼 화학 물질 기반의 신약과 다른 원료의약품 규격부터 제조공정 흐름도, 특성 분석 방법 등을 제시했다.먼저 생균치료제는 항생제 내성 우려를 반영,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제거 등을 위해 유전적으로 변형된 재조합 미생물도 생균치료제에 포함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단 치료의 효과를 위해 유전자 조작기술을 이용해 제조된 경우 유전자치료제의 심사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미생물의 종류가 많고 이에 따른 생물학적 특성이 다양하다는 점을 반영해 임상시험 승인 신청에는 원료의약품의 물리적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특성 등에 대해 기술해야 한다.또 원료의약품에는 ▲생물학적 이름 및 균주 명칭 ▲유래 균주의 분리원 ▲균주의 배양 및 세포은행의 계대 이력 ▲균주가 임상 검체에서 분리된 경우 기증자의 임상학적 정보 ▲생물학적 활성을 나타내는 균주의 표현형 및 유전형 특징 요약 ▲인체 공생 여부 식품 사용 이력 및 이상 사례 자료가 제시돼야 한다.제조 방법에서 원재료는 원료의약품 제조에 사용된 배양, 배지 등 모든 물질의 목록을 제공하고 기준 및 시험방법이나 공정서 참조 사항을 제공해야 한다. 구매 물질은 공급업체의 시험성적서나 제조업체의 허용 기준을 제시하고 반추동물 기원 물질은 출처와 품질, 안전성 자료가 필요하다.앞서 세포치료제 신약에서 오염 이슈가 발생한 까닭에 세포은행 시스템에 대한 지침도 세분화됐다. 외부로부터의 미생물 오염 방지 절차에 관해 기술해야 하고 필요 시 다수의 냉동고 또는 서로 다른 구역에 세포은행 보관 등 세포은행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대비책도 기술해야 한다. 또 마스터 셀 뱅크를 구성하는 세포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완전한 이력과 특성 분석을 제공해야 한다.이외 식약처는 순도, 미생물 한도, 역가 또는 역가를 예측한다고 여겨지는 생화학적 또는 이화학적 시험 등의 원료의약품 규격과 완제의약품의 제제 조성, 제조, 안전성 등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다.관련 학회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면역학회 관계자는 "최근 장내 미생물 연구가 굉장히 뜨거운 주제"라며 "그간 국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은 약의 개념이 아니었기 때문에 임상시험 진행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그는 "실제로 바이오업체를 창업한 학회 회원의 경우 국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에 대한 승인 규정 및 선례가 없다는 점에서 국내 임상을 포기했다"며 "현재 미국에 가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면역 관련 신약 개발은 아이디어가 비슷한 반면 임상에 시간이 많이 걸려 누가 먼저 임상에 착수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특히 국내에서 백신 플랫폼 등 바이오, 면역 쪽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어 제도가 업체의 활동, 연구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이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제도화가 이뤄진 다음 이를 벤치마킹해 국내에 표준 제도를 만드는 방식은 바이오 신약에는 맞지 않다"며 "무엇보다 국내 업체가 전세계에서 최초 시도하는 분야가 있다면 선도적으로 관련 규정으로 뒷받침을 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2-12-03 05:30:00정책

코로나 후속 백신 '콤보'가 대세…넘어야할 과제는 산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내년에는 코로나와 독감이 결합된 복합백신을 볼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화이자, 모더나 등 여러 제약사가 코로나 2가 백신 이후 후속 제품으로 독감과 코로나를 한 번에 접종하는 복합(Combo)백신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우선 이에 대한 선점 효과는 역시 기존에 코로나 백신을 만든 제약사들이 잡고 있다. 우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mRNA기반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 복합백신 후보물질 임상 1상에 들어간 상태다.해당 임상은 현재 3상이 진행 중인 화이자 4가 변형 RNA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 'qIRV'와 오미크론 대응 2가 '코로나' 백신으로 승인받은 'BNT162b2'(원형/오미크론 BA.4/BA.5 변이) 백신을 복합한 것으로 미국에서 18~64세 성인 1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노바백스나 모더나 등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역시 코로나와 독감을 결합한 콤보백신 개발에 나선 상태다.가장 먼저 콤보백신 1상 개시 사실을 알린 노바백스는 4가 독감 백신을 결합한 콤보백신(CIC·COVID-Influenza Combination) 의 안전성 및 면역 원성을 확인했다.임상은 호주에서 50~70세 사이의 노인 64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 콤보가 코로나 및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 원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임상 참가자는 모두 이전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모더나 역시 지난 7월 진행한 간담회에서 독감백신 개발은 임상 3상,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이 합쳐진 콤보백신 개발은 1상이 진행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당시 모더나 폴 버튼 최고의학책임자는 "독감 백신의 경우 신속하게 출시한다면 서로 다른 8개의 항원을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2023년 말이나 2024년에 콤보백신을 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2024년 말에 코로나‧독감‧RSV 등 3개 질환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현재 코로나 백신 개발을 마친 제약사들은 독감백신과 결합한 콤보백신 개발을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이다."미래 환경 콤보백신 필요성 증가 …가능성 탐색"국내 역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mRNA 후속 백신 개발을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신·변종감염병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사업단(이하 사업단)'을 통해 총 9개의 제1차 신규과제를 선정하고 연구 개발에 착수한 상황.해다 사업의 공식적인 목표는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mRNA 백신 개발 기반 구축이지만, 실제 계획은 '향후 팬데믹으로 인해 특허가 풀리는 상황을 대비'하는 것과 '콤보백신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정부가 국내 기업과 연구진과 함께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해 팬데믹으로 인한 특허 무력화에 대비하고 콤보백신 등의 개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미.국내외적으로 제약사들이 콤보백신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 대유행이 끝자락에 와있다는 평가와 함께 코로나의 풍토병화 이슈로 독감과 코로나에 대한 백신 동시 접종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또 향후 혼합백신이 개발 될 경우 가지 호흡기 병원체들에 대응하는 백신 접종을 간소화해 주면서 두 질환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모더나 리타 나스 부사장은 "코로나가 없어지지 않고 독감처럼 계속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통해 콤보백신을 개발 중이다"며 "한 번의 접종으로 두 종류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어 백신의 보호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또 바이오엔테크 우구르 사힌 대표는 "2개 적응증을 하나의 백신에 복합해 효율적인 방법으로 두 가지 중증 호흡기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번에 공개한 자료가 한 가지 이상의 병원체에 대응하기 위한 mRNA 백신의 잠재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여기에 더해 후속 백신을 개발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가 선점한 코로나 백신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콤보백신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기고 있다.국내 상황으로 눈을 돌려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이 국내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을 만든 바 있지만 아직까지 접종률은 저조한 상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코로나 백신 동절기 접종 백신을 기존 백신에 대한 3·4차 접종보다 오미크론에 대응해 개발된 mRNA 2가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대상자 또는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도 보조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6일 기준 동절기 접종에서 ▲모더나 백신 119만1644건 ▲노바백스 백신 1만6398건 ▲스카이코비원 1319건 순의 접종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부스터샷 등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돌파구를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콤보백신 개발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이에 관계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스카이코비원 접종을 독려하되 다가백신과 콤보백신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콤보백신 개발 넘어야할 허들 많다"그렇다면 실제로 독감과 코로나가 결합된 콤보백신 개발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예상보다는 개발이 더 늦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 백신으로 두 가지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형을 완성시키기까지는 여러 허들이 존재한다는 것.강진한 가톨릭대 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독감 백신은 바이러스를 키운 다음 스플리팅(splitting)해서 정제시키는 아단위(서브유닛) 백신이고 코로나 백신은 mRNA를 기반으로 한다"며 "DTP 콤보백신과 같이 다제항원을 가지고 할 때도 중화할 수 있는 버퍼 기술 등에 대한 개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아직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독감 백신 개발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말 그대로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만큼 기반 기술을 만드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의미.여기에 노바백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이 기존의 백신에 활용된 단백질 재조합(합성항원) 방식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시각이다.강 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같은 서브 유닛 백신이라 같은 계통의 기술 기반이면 소위 더 용이할 수 있을 것이라 추정하지만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같은 양에 항원이 유지되고 면역원성을 유발해야하는데 코로나 백신이 개발이 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콤보로 개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도 "초기 연구에서 항체가 생겼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믿고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겠지만 실제 임상 결과는 다를 수가 있다"며 "백신을 만드는 것이 하나씩 합치면 두개가 되는 단순한 개발이 아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결국 백신 접종의 일반적인 원칙인 접종 회수를 줄이기 위해 콤보백신 개발 도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효과는 물론 안전성 담보가 과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마 부회장은 "백신은 가능한 접종 횟수를 줄이는 것이 원칙이고 제약사 역시 가능한 여러 종류의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한 번에 맞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mRNA 백신은 상대적으로 만들기가 쉬울 수 있지만 결국 이상반응 등의 안전성 문제가 있는 만큼 고려할 점이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11-16 05:30:00제약·바이오

코로나 엔데믹 K-백신개발의 방향성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상황에서 대두된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백신의 필요성은 여전히 바이오정책을 관통하고 있는 화두다.그렇다면 백신개발 플랫폼개발과 국산화는 어디까지 왔을까?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바이오·백신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에서는 2020년 9월, 협의체를 발족한 이후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했다.해당 협의체는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자평, 지속적인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수요조사와 지원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의욕적으로 나섰던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일례가 K-mRNA 컨소시엄이다. 올해 안에 국산 mRNA 백신 기술을 확보에 코로나 백신 개발을 하겠다는 포부와 달리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부분은 이미 정부의 정책 설계단계부터 지적됐던 부분이기도 하다.코로나 대유행 이후 백신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은 코로나 백신을 단시간 내에 개발하기 쉽지 않다는 점. 결국 백신개발의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진 장기적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는 견해다.최초 코로나 백신 개발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올해 10월~11월 코로나 유행 우려로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2년간 코로나 백신에 집중됐던 지원과 정책 방향을 보다 다변화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실제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성백린 단장은 지난 5월 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정부 예산이 코로나 백신에 집중되면서 NIP 백신을 개발하던 기업들도 코로나 백신으로 노선을 변경했었다"며 "이로 인해 다른 질환 백신개발에 공백현상이 발생해 이런 공백 영역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즉, mRNA 등 백신개발 플랫폼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하지만 '어떤' 백신을 개발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잘 설정해야 된다는 것.업계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정말 미래의 먹거리라면 당장의 성과에 매몰돼선 안 된다고 항상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백신 허브와 같이 최소 5년 그리고 그 이상을 바라보는 긴 호흡을 가져가야 하고 이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코로나를 계기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이 당장 돋을 쏟아 붓는다고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긴 안목과 명확한 방향을 설정한 투자를 통해 앞으로의 과실로 연결될길 기대한다.  
2022-06-15 05:30:00오피니언

"mRNA백신 다음 과제는 독감 콤보"…신발끈 묶는 국내 기업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정부가 글로벌 백신 허브를 선언하며 산억 육성에 나서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mRNA 후속 백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화이자나 모더나 등이 mRNA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한 이후 독감백신과 코로나 백신을 한 번에 접종하는 콤보(Combo)백신 개발에 나선 만큼 이에 발맞춰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신·변종감염병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사업단(이하 사업단)'을 통해 총 9개의 제1차 신규과제를 선정,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이번 사업은 공식적인 목표는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mRNA 백신 개발 기반 구축이지만, 실제 계획은 '향후 팬데믹으로 인해 특허가 풀리는 상황을 대비'하는 것과 '콤보 백신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정부가 국내 기업과 연구진과 함께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해 팬데믹으로 인한 특허 무력화에 대비하고 콤보 백신 등의 개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미.실제로 임상현장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끝자락에 와있다는 평가와 함께 코로나의 풍토병화 이슈로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 동시접종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태다.미국 보건당국의 경우 지난 18일 겨울철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것을 대비해 독감 및 코로나 백신을 같은 장소에서 한 번에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상황.동시에 2개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한 안정성 우려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트윈데믹이 일어날 상황에 대해서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이 때문에 모더나와 화이자, 노바백스 등의 기업은 가지고 있는 플랫폼을 활용한 콤보백신의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자료사진모더나의 경우 지난 1월 코로나와 독감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오는 2023년 가을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 노바백스도 플랫폼은 다르지만 코로나 백신과 4가 독감백신을 결합한 혼합백신을 1상에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한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바이오업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신규 과제는 비임상 및 임상지원을 중심으로 한 mRNA 백신 플랫폼 구축 및 생산 생태계 확립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에는 에스티팜과 아이진, 큐라티스, 국제백신연구소, 엔이에스 바이오 테크놀로지, 쿼드메디슨,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알엔에이진,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과제를 수행하는데 어려움도 존재한다. 이미 mRNA 백신 플랫폼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특허 방어를 촘촘히 해뒀기 때문으로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돌파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하지만 특허 침해는 판매 행위와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 등 '경제적 이익이 발생했을 때' 침해 행위로 간주돼 연구 개발만으로는 특허 침해가 되지 않는다. 사업단의 연구 개발은 특허 분쟁 소지가 없다는 의미다.실제 지난 3월 세계무역기구(WTO) 주요회원국이 코로나 백신 지적재산권(이하 지재권) 면제에 잠정적 합의한 바 있어 mRNA 플랫폼 개발을 확보할 시 다양한 팬데믹 상황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란 계산이 가능해진다.여기에 더해 사업단은  결핵, 인플루엔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지카바이러스 등 각종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mRNA 백신 임상·비임상 연구를 선정했다.이 연구들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바이러스 한 종류만을 대응하는 단독 백신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인플루엔자'와 같은 콤보 백신(결합 백신) 개발의 기틀이 될 수도 있다.또한 WHO나 미국 FDA 등에서는 같은 플랫폼에 대해 독성 시험 등의 자료를 면제하고 있다. mRNA 플랫폼으로 어떤 백신을 개발하던, 다음 백신 개발은 시간이 단축되고 비용이 줄어든다는 시각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목표로 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와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원천 기술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며 "독감 및 코로나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마련해 필수백신 개발까지 접목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5-31 05:30:00제약·바이오

중앙대병원, 코로나 백신 부작용 예측 기술개발 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왕수 교수(왼쪽)와 김재택 교수중앙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이왕수 교수,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팀이 2022년 제1차 글로벌 백신 기술 선도사업의 '백신부작용 예측기술 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중앙대병원은 2024년 12월까지 연구비 14억 원을 지원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코호트를 구축해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이용한 심근염 발생 및 중증도 예측 프로토콜을 정립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우리나라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의 중증도와 사망률을 줄일 수 있었지만, 백신 추가접종 후 시간이 경과하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함께 백신 접종 후 심근경색증, 뇌졸중, 혈전, 심근염, 심낭염 등과 같은 심혈관계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 질병관리청은 mRNA(메신저 RNA) 백신 접종 이후 생긴 심근염 발생의 인과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이왕수·김재택 교수팀은 전임상시험과 임상연구를 동시에 시행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는 심근염 발생 기전을 이해하고, 다양한 백신 플랫폼의 독성을 평가해 백신 유발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할 계획이다.김 교수는 "현재 백신 부작용에 의한 심근염의 발생은 예측하기 어렵고 질환특이적인 치료제가 없어 환자 증상만을 개선시키는 치료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되면 환자 예후가 나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연구로 심장에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해야하는 당위성을 인식하고,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독창적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2022-05-03 20:25:51병·의원
초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될까…국내 임상 시험 영향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엔데믹(풍토병 관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에서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나선 가운데 캘리포니아주가 정상적인 삶으로의 전환을 천명하면서 방역 정책의 급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의 수요를 창출했던 접종 의무화 내지 권고가 엔데믹에서는 독감처럼 개인 자율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 해제 조치에 나선 유럽 등의 사례를 따라 국내에서도 방역 조치가 다소 완화됐던 전례를 보면 국내도 해외의 엔데믹 전환 여부의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무엇보다 다국적 제약사의 치료제 및 백신의 상용화 이후에도 국내에선 여전히 백신, 치료제 임상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임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과거 엔데믹 사례에서의 방역 정책 변화 사례 및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이 국내 임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미국 캘리포니아의 엔데믹 선언, 무엇이 바뀌나17일(현지시각) 미국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강조하는 엔데믹 전환을 발표했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기 단계를 지나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할 단계"라고 말했다.다만 캘리포니아주는 방역의 완전 해제와 같은 급진적인 정책을 당장 도입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바이러스가 여전히 지역사회에 존재하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 증가 또는 변이 발생에 따른 치명률 감소 통해 관리가 가능해지는 풍토병 단계에 도달한다. 보통 바이러스는 사망이나 입원과 같은 치명률을 낮추는 쪽으로 숙주와의 공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하는데 이런 경우 엔데믹 전환이 가능하다.실제로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2년이 지나면서 각종 백신의 상용화 및 보급, 4차에 이르는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지고 치명률이 낮아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변화가 발생한 바 있다.미국에선 캘리포니아가 엔데믹을 선언한 첫번째 주이지만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말부터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엔데믹 전환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코로나19 사망률 하락을 들어 질병이 풍토병으로 여겨야 하는 지 여부를 고려할 때라고 언급한 바 있다.엔데믹 전환 시 가장 큰 변화는 개인 차원의 관리다. 말라리아로 연간 사망하는 인원은 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풍토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해외에서 말라리아와 같은 풍토병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부터 밀접접촉자의 격리 등이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엔데믹 전환 시 개인적 차원의 검사 및 치료 진행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김우주 백신학회 회장은 "2010년 종식이 선언된 신종플루 역시 치료제 및 백신의 도입으로 사실상 엔데믹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2003년 사스는 저절로 사라졌고, 메르스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지만 중동에서 풍토병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코로나19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왔지만 시스템적으로 쉽게 처방 및 복약이 가능한 그런 단계까지 도달하진 않았다"며 "전염병마다 특성이 다르고 백신 수급 등의 상황이 다를 수 있어 어떤 기준만 충족하면 엔데믹이 될 수 있다는 그런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감염학회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숙주와 공생을 택하는 방향으로 변한 사례를 볼 때 향후 추가 변이가 발생해도 오미크론 대비 더 치명률이 올라갈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변이 발생이 쉽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제시했다.17일(현지시각)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역시 코로나19 종식 및 풍토병 전환에 무게감을 더했다. 스테판 CEO는 "코로나19가 팬데믹의 최종 단계라는 보는 것은 타당한 시나리오"라며 "향후 변이가 발생해도 오미크론 대비 덜 치명적일 확률이 80%이고 점점 덜 치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처럼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인류와 함께 살아갈 것으로 본다"며 고령층이나 중증 감염 위험군에서의 지속적인 부스터샷 접종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엔데믹 전환 시 백신 접종 수요 감소 가능성법정감염병은 위험도 및 발병 시 대응 방식 등에 따라 1∼4급으로 나뉘는데 코로나19는 1급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내의 오미크론의 치명률(1월 24일 기준)은 0.16%로 델타 변이 대비 약 1/5에 머무른다. 독감의 치명률 0.1% 수준이다.미국의 경우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3% 수준이지만 2차 접종 완료자는 0.08%로 독감 수준에 머무른다. 게다가 40세 이하에서 치명률이 급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데믹 전환 시 백신 접종 대상군이 고령층 및 감염 시 고위험군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김우주 백신학회 회장은 "엔데믹 전환 시 특정 군에만 접종한다고 하는 지침은 없다"며 "이는 사회적인 합의 영역이지만 최근의 사망 사례가 고령층에 집중된 사례를 보면 고령의 고위험군에 우선 접종하는 방향이 고려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문제는 현재도 진행중인 국내 코로나 치료제, 백신의 타격 가능성이다.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은 백신 상용화에 1년 전 성공한 데 이어 오미크론 전용 백신으로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마당에 엔데믹 전환 시 접종 수요층의 급감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백신 생산계약을 지난해 말 종료하면서 공급에 있어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또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와 코비박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절차 역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국내에서 노바백스사 백신까지 총 5종이 승인된 데다가 4차 부스터샷은 고령자 및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1월 28일 기준 현재까지 식약처가 임상시험을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은 총 39품목이며 이중 치료제는 28품목, 백신은 11품목에 달한다.임상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28품목) 중 국내 개발 치료제는 21품목이며, 이 중 14품목이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이고 7품목은 해당 임상시험이 종료됐다.그 외 국외 개발 치료제는 7품목으로 이 중 3품목이 현재 임상 진행 중이고 4품목의 임상시험은 종료됐다. 임상 승인된 코로나19 백신(11품목) 중 국내 개발 백신은 10품목이고 국외 개발 백신은 1건이며, 현재 모두 임상시험 진행 중이다.가장 큰 문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백신 임상이 여전히 1/2a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2년간 임상 대상자 모집에 난항을 겪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용화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 현황(1월 28일 기준)치료제 영역에선 변이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가 상용화됐다. 중증 및 사망 이환 예방률 89%을 기록하고 경구제인 까닭에 치료제는 이미 완성단계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백신 역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부터 mRNA, 유전자재조합까지 다양한 방식이 상용화돼 국내 백신의 승인 이후에도 개발비 보전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령자에 대한 제한적 접종이 이뤄질 경우 국내 늦깎이 백신들의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엔데믹은이 바이러스의 종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와의 공존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의 임상은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다.그는 "독감을 예로들면 지금도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백신 품목이 나오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은 (상업적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오미크론 예방효과를 테스트 중에 있고, 오미크론 전용 백신도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현재 개발중인 백신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다만 백신 개발이 늦어진 만큼 상용화 이후 개발비는 투자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A제약사 관계자는 "그간 다양한 제약사들이 코로나 치료제, 백신 개발이라는 언급으로 주가 부양에 나선 바 있다"며 "소위 후보물질 언급 정도만을 두고도 주가가 요동친게 최근 1~2년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전임상, 1상까지는 큰 비용이 안들어 가지만, 실제 해외 환자를 모집해 3상을 진행한 업체는 개발비가 최소 100억원 단위로 훌쩍 뛴다"며 "오미크론 이후 추가 변이가 발생한다면 국내 임상이 지연될 수 있고 상업화에 성공해도 투자비 환수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를 매몰비용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향후 신종 감염병 출현에 대비한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로 볼 것인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며 "막대한 개발비가 소요된 만큼 수요 급감을 불러올 엔데믹 전환은 코로나 치료제, 백신 개발 업체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2-21 05:30:00제약·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한해 매출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으로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7일 SK바이오사이언스(사장: 안재용)에 따르면, 2021년 누적 매출액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3% 증가한 4,509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7% 증가한 2,539억원에 달했다.회사 측은 글로벌 기업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및 완제 생산과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최초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뉴백소비드’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으로 추가 수익을 실현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도 합성항원 방식의 자체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개발과 신규 백신 플랫폼 확보 및 인프라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2022-02-07 16:27:00제약·바이오
초점

오미크론 확진자 4만명 육박…효율적 백신 전략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의 8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상용화된 백신이 초기 우한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돼 델타, 오미크론 변이에서 효과가 무력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품목마다 누적 접종에 따른 효과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예방률이 60~70%대에 머무른 백신을 부스터샷을 포함 3회 접종하는 경우, 예방률이 90%대의 백신을 3회 접종하는 경우, 교차접종하는 경우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효율적인 접종 품목 선택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특히 최근 부스터샷에서도 1~2차 접종 품목과 3차 품목을 달리하는 교차접종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오면서 부스터샷 최적화 전략 모색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나온 품목별 예방 효과 내용을 정리했다.▲초기 예방률 높은 백신, 변이에도 두각상용화된 백신은 크게 바이러스 벡터, mRNA, 유전자 재조합, 사백신으로 구분할 수 있다.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품목은 바이러스 벡터를, 화이자와 모더나 품목은 mRNA 방식을 활용한다. 예방 효과면에선 바이러스벡터 방식이 60~70%대에 그치는 반면 mRNA 방식이 90%대로 더 높다.최근 국내에서 정식 승인을 얻은 노바백스는 유전자 제조합 방식으로 약 90%의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실제로 백신 접종 완료 이후의 돌파감염 사례 및 변이가 발생하면서 백신 품목별 효과 차이가 있다는 연구들이 줄 잇고 있다.영국 옥스포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서 접종 2회 기준 화이자 백신의 예방률은 80%, 아스트라제네카는 67%에 그쳤다. 유럽 연구에선 아스트라제네카의 델타 변이 예방률이 20%대로 하락했으며 화이자 대비 아스트라제네카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3배에 달했다.mRNA 기반 모더나 백신. 90% 이상 높은 예방률로 부스터샷에서도 타 품목 대비 높은 예방률을 기록했다.작년 12월 미국 CDC의 발표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은 10만명당 451명, 백신 접종자는 134명, 부스터샷 접종자는 48명로 줄어든다. 사망자 역시 미접종자의 경우 10만명당 6.1명, 접종자는 0.5명, 부스터샷 접종자는 0.1명으로 줄어든다.연구마다 예방률 차이에서 소폭 차이가 존재하지만 접종 회수 누적에 따른 감염 위험·사망률 감소는 확인된 사실이다. 또 품목별 기전 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90% 이상 예방률을 가진 mRNA 기반 백신이 오미크론에서도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 일관적인 견해다.▲mRNA 기반 백신, 부스터샷에서도 강세미국 CDC는 백신별 예방률에 대한 세 가지 연구를 진행했다.선행연구는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 주의 병원과 응급실 그리고 긴급 치료 센터에서의 감염 사례를 조사했는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3회 투여한 후 백신 효능이 가장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3차 투약은 델타 변이에서 응급실 방문 확률을 94%, 오미크론 변이에서 82% 감소시켰다.두 번째 연구는 작년 4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25개 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례와 사망률에 초점을 맞췄는데 부스터샷은 델타가 우세종인 시기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감염이 증가할 때도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세번째 연구는 작년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오미크론이 가장 활발했던 당시 미국 46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을 조사했다.분석 결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3회 접종한 사람들은 미접종자에 비해 오미크론 관련 증상 질환에서 약 67%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를 근거로 CDC 백신자문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을 추천했다.CDC는 얀센의 백신 역시 3회 접종 시 입원 및 사망 위험 감소에 효과를 보인다고 단서조항을 달았지만 예방효과 면에서는 mRNA 기반 백신 대비 떨어지는 것을 부정하긴 어렵다.실제로 지난달 FDA와 CDC는 화이자 및 모더나의 부스터샷 시기를 5개월로 단축한 반면, 얀센의 부스터샷 간격은 2개월로 설정했다. mRNA 기반 백신의 변이 대응 효과가 5개월 유지되는 반면 바이러스 벡터 방식 얀센 백신은 2개월에 그친다는 뜻이다.자료사진영국보건국에서 발표된 리얼월드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투여 후 20주 후 오미크론으로부터의 증상 감염을 막는 데 약 10%의 효과밖에 없었지만 부스터샷은 증상 감염을 예방 효과를 최대 75%로 끌어올렸다.뉴욕에서 발표된 자료도 비슷했다. 작년 10월~11월까지 델타 유행 당시 모더나 2회 접종자의 감염 비율은 10만명 당 75명, 화이자는 93.9명, 얀센은 107.5명으로 mRNA 기반 백신이 보다 효과적이었다. 다만 12월 이후 오미크론 유행 당시는 차이가 발생했다. 모더나는 221.6명, 얀센은 246.6명으로 모더나 백신은 최저 감염 발생율을 유지한 반면 화이자는 280.1명으로 발생율이 세 품목중 최고였다.▲부스터샷도 교차접종 유리…시노백 이후 화이자 때 효과↑접종 회수별로 백신 품목을 달리했을 때 나타나는 면역 반응 강화가 부스터샷에서도 재현된다는 연구가 최근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작년 6월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진은 단일 백신 품목을 2회 접종하는 것 보다 1회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차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때 면역 반응이 더 강화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자료사진지난달 21일 국제학술지 란셋에 공개된 연구(doi.org/10.1016/S0140-6736(22)00094-0)는 중국 시노백사가 개발한 불활성화 사백신 코로나박 2회 접종자가 이후 화이자나 얀센 백신을 접종할 경우 강력한 항체가 형성된다는 것을 밝혔다.연구진은 코로나박 백신을 2회 접종한 1250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별로 얀센(ad26), 아스트라제네카(ChAdOx1), 화이자(BNT162), 코로나박을 3차 부스터샷으로 접종시켰다.분석 결과 부스터샷 이후 28일까지 모든 그룹의 IgG 항체 농도가 모두 상승했는데 얀센의 경우 77, 화이자 152, 아스트라제네카 90, 코로나박이 12였다.이와 관련 연구진은 "항체 농도는 코로나박 2회 투여 시 6개월에 걸쳐 낮아졌는데 세 번째 부스터샷 접종 이후 중화항체의 현저한 증가를 유도했다"며 "특히 부스터샷을 교차접종할 경우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초래해 보호 효과를 강화했다"고 결론내렸다.해당 효과는 백신 플랫폼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박은 불활성화 사백신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약독화시킨 것으로 사용한다. 선행 연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백신을 접종할 경우 비감염자의 백신 접종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항체 형성이 보고된 바 있다.다만 현재의 최적화 백신이 향후에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이 상용화될 예정이고, 오미크론 이후 우세종을 현재로썬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김우주 백신학회 회장은 "현재 상용화된 각 백신들은 초기 우한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변이 발생에 취약하다"며 "오미크론 대응 백신이 나온다면 1년에 한번 접종만으로 적정 예방률을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또다른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성립한다"고 강조했다.백신별 예방률 효과 차이는 전용 백신 상용화 이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상용화 당시의 우세종이 변화한다면 전용 백신의 무력화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와 싸우기 위해 재설계된 백신을 승인 신청하고 이르면 3월에 대량 생산 계획에 돌입할 예정이다. 모더나 역시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2022-02-07 05:51:49학술

장내미생물 이용 코로나 '경구형 백신기술'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코로나 경구형 백신기술 개발해 성공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가 코로나 항원을 발현하는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경구형 백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코로나 백신과 차별화해 근육주사가 아닌 경구투여로 손쉽게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장내미생물 살모넬라 균주를 이용했다. 코로나 항원 발현 경구형 장내미생물 백신 연구개요 기존 백신에서 사용하는 여러 면역보조제 대신 코로나 백신을 약독화해 효과를 높여주는 장내미생물 균주 자체를 활용했다. 이는 코로나 항원을 장내미생물이 바이러스처럼 발현해 면역계를 활성화시키지만 바이러스처럼 감염되지 않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다. 조선대 치과대학 방일수 교수와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가 국내 전역의 다중이용시설의 미생물분포를 조사해 향후 유해 미생물 등장에 선제적 대응방안 구축 일환으로 개발됐다. 연구책임자 윤원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 이후 다시 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유해미생물에 대한 미생물 융합기술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질환에 적용가능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백신 분야 국제학술지 'VACCINES' 2022년 1월 1일자에 'Development of an Oral Salmonella-Based Vaccine Platform against SARS-CoV-2'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또한 '재조합 살모넬라 균주를 이용한 코로나 백신균주'라는 명칭으로 국내 특허출원했다.
2022-01-05 11:12:41학술

보건의료 R&D예산 높이는 정부…22년도 1조 4687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자 내년도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예산을 1조 4687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21년도 보건의료 연구개발 예산 대비 1402억원을 증액한 것으로 정부 R&D 총예산 29조 7770억원의 4.9%를 차지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3일 제5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위와 같이 내년도 보건의료 연구개발 예산안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자료: 복지부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전년 대비 보건의료 R&D 예산이 10.6%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정부 R&D 총예산 증가율인 8.7%를 상회해 보건의료 R&D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정부는 해당 예산을 기반으로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 ▴공익적 R&D 투자 확대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112개 사업의 신규과제 1854억원, 계속과제 1조 283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22년 예산 3582억원 내년도 R&D연구 예산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률 제고를 위한 전임상·임상 단계 연구에 976억원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백신 허브화 구축 차원에서 신·변종 감염병(Disease-X)에 신속 대응하고자 백신의 개발역량 강화, 평가기술 개발, 공급 안정 및 글로벌 백신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1169억 원(13개 사업)을 지원한다. 또한 감염병 대유행(pandemic)에 대응해 신속히 백신을 제작할 수 있는 mRNA, 나노 파티클(NP), 합성항원 등 백신 플랫폼과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변이가 잦은 바이러스에 범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백신 개발을 지원한다. 면역증강제, 접종․안정화 및 부작용 예측 등 백신 효과 확대와 안정적 생산을 위한 기반기술 확보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22년 7899억원 정부는 신약, 의료기기,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등 첨단 유망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자 기초, 중개․임상, 제품화 및 인․허가까지 전주기에 걸쳐 범부처 공동 지원을 추진한다. 재생의료 분야 희귀·난치질환자의 치료기회 확대와 바이오헬스 시대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생의료 전주기 연구개발 지원과 임상연구 분야 투자도 강화한다.(’21년 764억원 →’22년 936억원) ■공익적 R&D 투자 강화=22년 2139억원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기술연구에도 투자를 강화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혈액 부족, 건강 격차, 취약계층 돌봄, 비대면 진료 등 공익적 수요가 높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실용화 중심 기술개발에 701억원을 지원한다. 작년 560억원에서 약 140억원 상승한 수치다. 이와 더불어 정신건강, 치매, 암, 미세먼지 등 고부담·난치성 질환 극복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데 1264억원을 투입한다.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22년 1067억원 또한 정부는 의사과학자, 규제과학 전문가 등 바이오헬스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병원을 중심으로 산·학·연·병이 협력할 수 있는 연구·산업생태계를 육성하는데 1067억원(21년 966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의사과학자는 임상교수․전임교원 대상 K-medi 융합인재 양성 사업 신설 등으로 학부생부터 박사 후 신진 의사과학자까지 전주기 지원체계가 구축됐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현재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가 참여하여 운영되는 '범부처 협의체'를 중심으로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공구 교수(한양대학교 의과대학)는 "위원회가 차관급 범부처 회의체로 격상된 이후에 처음 개최된 회의로 그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보건의료 R&D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부처 간 정보공와 협력, 민간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류근혁 제2차관은 "정부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신·변종 감염병과 정신건강, 치매, 암 등 고비용․난치성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보건의료 R&D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재생의료, 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 덧붙였다. 한편, 2022년 보건의료 R&D 사업은 올해 말에 부처별로 통합 시행계획 공고를 거쳐 내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2021-12-23 14:00:57정책

계속되는 코로나 백신 백혈병 유병 논란…실제 가능성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이 발병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면서 실제 그 상관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와 학회는 백신과 백혈병 유발의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 특히 mRNA 백신은 기전 상 세포 안에 침투하거나 유전자에 변형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관성 주장은 억측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3일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 발병을 주장하는 게시글이 수 십건 줄을 잇고 있다. 전국민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1분기만해도 백혈병 환자 가족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최우선 접종해달라는 청원 글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7월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백신 1, 2차 접종 후 폐렴동반 혈액암에 걸렸다는 글이 나오면서 이후 백혈병 발병 및 이에 따른 사망 사례 게시글이 지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 13일 기준 이달에만 백혈병 발병의 진위 및 부작용 인정 청원글이 9건이나 게재돼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백혈병 발병의 유형 및 예후는 천차만별이다. 백혈병 완치 환아의 접종 후 백혈병 재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판정 및 사망 사례까지 분포하고 있다. 접종 백신 품목 및 플랫폼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mRNA 방식을 사용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까지 다양한 편이다. 상관성을 주장하는 주요 근거는 백신 1차 혹은 2차 접종 후 급성으로 백혈병이 발병했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속되는 상관성, 인과관계 주장에도 불구하고 학계는 그 가능성을 희박한 것으로 평가한다. 김우주 백신학회 회장(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은 "단언하긴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암이 생겼다는 사례는 들어본 기억이 없다"며 "자궁경부암 백신이나 B형간염 백신처럼 암을 예방하는 백신은 있지만 부작용으로 암을 유발한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다양한 백신 플랫폼이 개발됐고 이중에 만일 암 유발 가능성이 있었다면 분명 퇴출당했을 것"며 "코로나19 백신은 상용화 1년밖에 안됐지만 사용량만 따지면 현재 기준 84억 4000만 도즈가 접종돼 최고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 정도 사용량이라면 백신의 경향성을 해석하기에 충분하다"며 "만일 백신에 이상이 있다면 인종, 지역, 민족, 성별 등 특정 조건에서 암을 유발한다든지 하는 경향성이 나타나야 하는데 아직 그런 징후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로 유전자 이상으로 발현되는 백혈병의 특성을 고려하면 백신의 기전상 백혈병의 유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도 이어졌다. 김 회장은 "mRNA 백신은 바이러스 질환 코드가 리보좀에서 아미노산 합성으로 스파이크 단백을 만들고 사라지는 구조"라며 "mRNA는 인체 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세포의 변형을 유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를 4000만명으로 계산했을 때 특정 질환이 시간 순서상 우연히 백신 접종 후 발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유전자 이상부터 실제 증상으로 나타나기까지의 수 년이 걸리는 백혈병의 작용 기전을 생각하면 백신 접종 후 몇 달 내 백혈병에 걸린다는 것도 의학적인 관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혈액학협회는 급성 백혈병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일반적으로 해당 환자는 생 바이러스 백신이 아니거나 약독화시킨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고 적절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제시하고 있다. 학계는 면역항암 환자와 관련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관한 자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백신 관련 이슈는 이상반응 차원이 아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에서 백신의 효과적인 면역 반응 유도가 어렵다는 점을 꼽고있다. 질병관리청도 비슷한 입장이다. 질병청은 대한혈액학회 자문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 발병의 인과성은 희박하다"고 결론내렸다.
2021-12-14 05:45:58학술
인터뷰

"30년 소아호흡기감염 집대성…감염분야 새 바람 바라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현재까지 국내에서 임상 감염학 관련 의학서 외 소아 호흡기 감염에 관한 의학서는 없었죠. 소아 호흡기 감염분과에 대한 책을 계기로 다양한 소아감염분과에 대한 전문서적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의학분야는 감염이다. 2년 간 코로나를 겪으며 감염병이 일상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감염에 대한 인식이 올라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환종 명예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이환종 교수는 '소아 호흡기 감염학'을 발간하는 등 소아청소년과 의료진들에게 진료지침과 연구방향에 영감을 주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환종 명예교수 이 교수가 '소아 호흡기 감염학'을 발간하게 된 이유는 본인의 전문분야이기도 하지만 소아에서 제일 흔한 질병인 감염성 질환 중 호흡기 감염기 가장 흔하기 때문이다. 국내 호흡기 감염병 원인의 70-80%는 바이러스, 세균은 20~30% 수준으로 과거 90년도 초에 호흡기 질환 환자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해 연구하던 것이 국내 호흡기감염 연구의 시작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소아호흡기감염에 대한 연구의 역사가 짧은 만큼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간된 다양한 임상 감염학 관련 의학서 외 소아호흡기감염에 관한 의학서는 발간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책 발간이 의미 있다는 게 이 교수의 평가. 그는 "국내외 최신 지견 및 우리나라에서의 원인, 역학적 특성, 연구동향을 중심으로 국내 영유아의 호흡기 감염학 관련 연구의 축적된 결과들을 정리하고자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책 집필 당시 이 교수는 ▲소아 호흡기 분야에서 가장 최신 지견을 정리 ▲외국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지역별 차이를 고려해 국내 역학을 중심으로 정리 ▲실제 진료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근 진료지침을 많이 포함 등 총 3가지 사안에 중점을 두고 책을 집필했다. 이 때문에 최초 예상했던 1~2년의 집필기간을 넘어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 책이 완성됐지만 이 교수의 지난 30년간의 소아호흡기감염 경험과 연구 지식을 담은 만큼 해당 책이 국내의 소아호흡기감염과 관련된 내용이 집대성이라고 표현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 교수는 "최신지견을 리뷰하고 자료의 깊이와 용어 사용을 조절하고 통일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며 "현 시점에서 최근 지식을 모두 포함하고 국내 연구 자료를 많이 담고 있어 임상현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아감염분야에서 호흡기분과와 관련된 책이 나온 만큼 이후 다른 소아 분과와 같이 소아감염의 또 다른 분야에서도 전문서적이 나오기를 희망했다. 이 교수는 "소아과 전체를 다루는 책이 나온 지 2~30년 정도가 됐고 소아 심장 등 다른 분과의 경우 책이 많이 나왔지만 감염분과는 출간된 바가 없었다"며 "소아호흡기 감염분과에 대한 책을 집필하면서 다른 분과에 대한 전문서적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환종 명예교수 "백신 개발 기초 연구가 중요…30년 경험 전달하고파" 이 교수의 또 다른 이력을 찾아보자면 보건복지부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약 8년간 수행했던 위원장을 수행한 이 교수는 현재도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사전심사(vaccine prequalification) 자문 위원을 맡고 있을 만큼 소아호흡기감염과 떼어놓을 수 없는 백신분야에도 높은 관심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인 지금 시점에서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가 코로나 백신 접종의 타당성과 부작용에 대해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상태다. 실제 국내의 상황을 봤을 때도 소아를 대상으로 한 다수의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있어 감염병 예방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소아 호흡기 감염의 병원체는 크게 바이러스와 세균으로 나뉘는데 과거 상태가 좋지 않을 때와 현재의 폐렴의 주원인이 다르게 언급된다"며 "홍역과 인플루엔자 백신이 나오면서 홍역은 거의 없어졌고 인플루엔자도 소아접종으로 감염률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백신의 유무는 질환 발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홍역처럼 폐렴구균 예방백신도 접종이 시작되면서 감염률에 큰 변동을 보였다"며 "폐렴백신 또한 현재 국가접종에 포함돼 있어 폐렴감염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교수는 국가예방접종 분야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이 늘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통한 복지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10년가량으로 15년 전 까지만 해도 시스템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열악했다"며 "A형 간염, 폐렴구균 백신 등이 지난 10년간 추가됐지만 여전히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포함되지 못했고, 신종인플루엔자도 미국과 달리 제한적으로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호흡기 감염병 전문가인 이 교수가 꼽은 백신과 관련한 미충족수요 영역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두 백신 모두 지난 1994년 감염병 전문가가 가장 시급한 백신으로 선정했지만 여전히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못해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호흡기 감염병 분야는 기초 연구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의견. 이 교수는 "mRNA 백신도 90년대부터 연구한 내용을 기반으로 개발했듯이 백신 플랫폼 등 기초 분야가 탄탄해야 하는데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코로나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백신 개발 관련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예방접종이 얼마 안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사업단이 출범했다"며 "사업단에 대한 유효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하며 전담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를 활용한 방향성 유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지난 예방접종위원장을 통해 얻은 경험을 정리해 후배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그는 "과거 국내백신 도입과 관련해 바람직한 사례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들도 있어 백신 정책의 실수들을 기록하고 싶다"며 "실무진으로서 일하며 겪었고, 알고 있는 일에 대한 기록을 남겨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1-12-13 05:45:5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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